건담 에이지 48화 2012년 애니메이션

뒤늦게 건담 에이지 48화를 보았습니다.

제가 건담 에이지 이야기를 자주 하지는 않아도, 밀리지 않고 제대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모처럼 유튜브에서 공짜로 방송중인데 안볼 수는 없죠.

베이건 대 지구연방 최후의 결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등장인물들의 갈등도 슬슬 결판이 나고 있습니다.

다만...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예전하고 똑같이 캐릭터들이 얽히고 섥힌 드라마라기 보다는 마치 연대표를 나열한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인물의 감정에 몰입해서 감동하거나 절절히 전쟁의 비참함을 느끼기 보다는 그냥 누가 어떻게 죽더라, 무슨 짓을 했다 정도의 감각밖에 없습니다. 캐릭터가 취하는 행동이 그다지 공감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제하트의 경우가 문제인데, 2부 아셈에서 아셈의 대립 상대로써 써먹어 놓고, 이번에는 키오의 대립 상대가 되면서 굉장히 포지션 자체가 어정쩡해졌습니다. 차라리 이젤칸트를 시한부이긴 하지만 목숨걸고 달려드는 키오의 대립각으로 최종보스로 설정하고, 제하트는 어디까지나 '후계자' 입장에서 아셈을 막는 역으로 아스노가 3부자 각각과 대립 캐릭터를 베이건에 세워두는게 나았다고 봅니다.

이젤칸트는 반죽음, 제하트는 키오보다는 아셈과의 대립에 중심이 쏠리니 키오는 자기 자신의 고민 외에는 갈등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사실 이번 48화에서는 키오는 거의 공기.

딱 한화를 남겨놓고 등장인물 대부분을 정리라는 미명하게 몰살시켜버리기 바빠서 =_=;; 정작 키오는 뒷전입니다.
키오의 고민은 아직 해결되기는 커녕 47화에서 더 딜레마에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전화에서 자기 자신에게 큰 충격을 받은 녀석답지 않게 멀쩡히 잘싸웁니다. =_=;; 야 임마...



제하트와 프람의 결말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엉망이죠. 프람은 사랑에 눈이 멀어버렸다고 대충 넘어가더라도 제하트 같은 최중요 캐릭터가 이젤칸트의 미친 계획에 홀로그램 영상 좀 같이 본거 같고 훌렁 넘어가서 그동안 자기가 쌓아온 모든걸 내쳐버리고 인간이길 포기한 짓을 저지르고 그것에 빡쳐서 날뛰다가 그런 최후?

결국 최종보스는 이젤칸트가 만든 최강의 파일럿씨가 된다는건데, 제대로 어필할 시간도 없는 캐릭터가 최종보스, 거기다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DB의 수호자씨가 남아있는데 이걸 대체 어떻게 봉합하려는지 =_=;;

소드마스터 야마토 수준의 급전개 밖에 답이 없어보이는데, 뭐 어차피 적당히 버림패라는건가요 이거 =_=;;



아셈편에서 이해가 안되는 로마리의 행동을 빼면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에 비해서 키오편은 말 그대로 프리트 편과 마찬가지로 부조리와 급전개의 잡탕인데, 차라리 이게 아동용이라 이렇게 개판이라고 하면 말을 안하겠습니다만... 아동 시청자도 못잡고 있는 판에 이걸 어째야 하나요...

뭐 에이지 시리즈로 위기감을 느낀 반다이와 선라이즈에서 건담 유니콘의 남은 이야기와 앞으로 나올 계획인 건담 오리진에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네요.


덧글

  • 리장 2012/09/19 00:41 # 답글

    이런식이면 1화만에 키오의 고민은 정리될걸요
  • 피오레 2012/09/19 00:53 #

    1화만에 정리될 수밖에 없죠. 다음화가 마지막인거 같더라구요;;
  • exnoy 2012/09/19 02:08 # 답글

    그냥 씬들만 나열한 느낌이 좀 있죠. 장면장면은 나쁘지 않은데(되려 씬만 놓고 보면 병크인 장면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 기반이 납득이 안가서 그렇지.) 그 기반이 되는 이야기가 개판이라서 전혀 공감이 안 간다는게 아쉽습니다. 특히 이번화는 별로 거슬리지 않고 건질만한건 오브라이트씨 정도?
    그래도 아셈이라거나는 애정 가지고 있는데... 히노 짤라라 씨잉.
    나름 팬을 자처하고 있는 입장이라, 만에 하나 소설판 정발 나오면 일단 살겁니다. 그리고 소설판을 정사라고 생각한다고 정신승리 해야지(....) 소설판 수정점 보니까 그냥 그래야겠어요. 애니는 절대 안 사줄거야 히노 나쁜새기. 째하트는 차캤습니다 근데 히노가 순식간에 주겼습니다 히노를 주깁시다 히노는 나으 원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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