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에이지 완결 2012년 애니메이션

건담 에이지가 끝났습니다.

마지막회는... 뭐라고 해야하나 이걸...

제 길지 않은 인생에서 건담 시드 데스티니보다 개차반인 건담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20년 넘기도 전에 확 깨버리네요.

아동용도 아니고, 성인용도 아니고, 청소년용도 아닌데다가 - 캐릭터 디자인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고(솔직히 히라이 히사시의 그 이상한 디자인도 '깨는' 패션도 나오고 나름 특징은 있었음. 미아캠밸 처럼 벗어던지던가요...), 메카닉 디자인은 나름 참신했다면 참신했지만... 그놈의 스토리와 연출이 모든걸 말아먹었음.

애당초 1대의 건담, 대신 세대가 지나며 점점 진화해간다! 라고 해놓고 2대 아셈편에서도 에이지1은 멀쩡히 잘 나왔고(...), 3대 키오편에서도 마찬가지. 에이지2 는 흑간지가 되어서 돌아오는 바람에, 건담 에이지3가 빛이 바랬습니다. =_=;;

3대 세대교체 시스템은 물론 건담을 비롯해 양산기도 시대 흐름에 맞추어 변화되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기체를 보여줄 수는 있습니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불과 3개월 만에 세대교체가 되면 순식간에 구형기체가 되어서 작중에서 폭죽이 된다는겁니다.

신형기의 강력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세대의 주역기가 고전하고 개박살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건데, 이게 3개월 단위로 나옵니다;; 게다가 이후로 강력함을 다시 보여주느냐하면,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에이지2 와 다크하운드는 같은 기체를 조금 개조하고 컬러링만 바꾼거라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설정 이야기고 =_=;; 실제 상품은 별개의 상품이죠;;

건담 시드, 건담 더블오가 후속기가 나올때 까지 2쿨=6개월 이상 줄창 기체들을 화면에 내보내면서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며 홍보할 수 있는데 반해서, 건담 에이지는 각 세대별 기체들이 1쿨=3개월 정도밖에 선전할 시간을 얻지 못했습니다.

에이지 빌더 시스템 어쩌구저쩌구, AG 등급도 무리수였다고 보구요;; 아무리 애들이 프라모델 복잡해서 싫어한다고 이따위 손맛도 나지 않는 허접한 물건을 상품화하다니... 아, 이건 나이먹은 노땅 사고방식인가;;



이야기에 구멍숭숭 뚫려서 거의 모든 세대가 건담 시드 마지막화의 크루제와 키라의 대답이 나오지 않는 선문답을 보는 기분이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고 말입니다.

건담 시리즈에서 히로인들이 박하게 취급받는거야 전 시리즈인 건담 더블오에서도 뼈져리게 느꼈지만, 건담 에이지에서의 히로인들은 거의 애낳는 기계수준. 2대 아셈편의 로마리는 애낳는 기계를 넘어서 제대로 사람 빡치게 만드는 캐릭터였다는거는 특기할만 하군요. 하나카나 아니었으면 이런 재수없는 X년은 팬덤에서 묻어버렸을겁니다. 아니 이미 묻혔나;;



최종화 전개는 정말 어처구니없기 그지없는데, 한화만에 베이건의 최강 파일럿과 DB 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둘을 합쳐버린다는 발상은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_=;; 더불어서 프리트 영감의 노망(...)으로 환상을 보더니 사람이 휙 바뀌는 것도 말도 안되고;; 난데없이 적의 수장이 '님들 이대로 있으면 뒤짐. 도와줄테니 저놈 잡고봅시다.' 하는 말에 'ㅇㅇ 일단 도와준다니 같이 해봅세' 하고 나오는 베이건들도 웃기고 =_=;;

이젤칸트가 빡치는 것도 이해가 간다능... 베이건 사람들이 이렇게 머저리같으니 빡쳐서 '진짜 쓸만한 놈만 골라내야지. ㅇㅇ' 할 수밖에... 정작 이젤칸트도 맛이 갔다는게 건담 에이지의 문제지만 =_=;;

에필로그에 가서는 정말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바람에 시간이 없었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
프리트의 나레이션으로 100년 전쟁이 끝났다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황당.

전쟁이 끝나기는 60 몇년만에 끝난게 맞잖아... 이후로는 이런 대규모 전쟁이 아니라 소규모 집단에 의한 테러 정도겠지. 건담 유니콘 처럼 말이야!! 30여년 동안은 화성 마즈레이 환경문제 해결에 걸린 시간 아닌가요! 이보세요 프리트 할배!! 아니, 히노 이 양반아!

여튼 에이지는 우리에게 분노를 남기고 그렇게 망했습니다.
방송 시작할 때 히노 사장과 감독이 인터뷰에서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헛소리를 하더니, 프리트 편 후반부 부터는 아무소리 안하더군요. ㄲㄲㄲ 솔직히 그 시점에서는 망할대로 망했다는게 확정되었을 시기라서... 뻘소리하고 싶어도 못했을 듯.

모로사와는 동인녀들을 건담에 끌어들이기라도 했지, 히노 이 양반은 이미 동인녀 있는 시장에 밥숱갈 얹어서 제대로 떠먹지도 못하나!!

(그런데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건담 시리즈에 동인녀가 없던 시절이 있긴 했던가;; 건담W 들어서 꽃돌이들이 나오긴 했지만서도 =_=;;)


다만 에이지 때문에 약간 기대가 되는 점이 있는데, 에이지 때문에 똥칠된 건담 브랜드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다이와 선라이즈가 지금 만들고 있는 작품들이나 차기작은 제정신으로 신경을 쓰지 않을까 한다는 점입니다.

건담 유니콘이나 건담 오리진 말이죠.
그보다는 일단 에이지 한다고 접었던 SD 건담 삼국전이던가, 그거나 다시 부활시키는게 어떠려는지... 지난번에 트위터 돌아다니다보니 팬 분들께서 엄청나게 분노하고 계시던데 =_=;;

덧글

  • NightKein 2012/09/24 22:00 # 답글

    아마도 이후엔 건담 오리진에 총력을 기울여야겠죠. 퍼건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대놓고 나서는 물건인데 선라이즈가 사활을 걸지 않으면 안될겁니다.
  • 봉군 2012/09/24 22:04 # 답글

    애낳는 기계수준.....캐공감....
  • 셔먼 2012/09/24 22:18 # 답글

    그냥 플리트의 AGE-1이 최강....
  • sigaP 2012/09/24 22:43 # 답글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는 용두사미
  • livekill 2012/09/25 07:35 # 답글

    제가보기엔 플릿옹이 노망으로 환상을 본다는거보단 키오가 할애비 세뇌한걸로 보이던...
  • 창검의 빛 2012/09/25 10:49 # 답글

    AGE는 똥이야! 똥이라구! 히히, 오줌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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