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고]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한글로고

사실 하루 더 생각해보고 공개하려고 했는데, 커피 한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생각하다가 적당한 타협안이 떠올라 후닥닥 작업했습니다.

더 생각하면 뭔가 더 좋은게 떠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미 제가 스스로 정한 마감을 상당히 넘겼기 때문에(애니맥스 방송 전에 만들 생각이었음;;) 이정도에서 끝내기로 했습니다.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마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이미 늦었지만.


로고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일본 원판 로고는 직선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곡선 부분은 완전히 원을 사용한데다가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서 각이 잡혀있으면서도 동글동글한 느낌을 주는데 - 이 느낌을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한글은 가타카나 히라가나 처럼 완전한 원을 부분으로 사용할 만한 글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ㅇ 정도), 그리고 사용하더라도 다른 글자와 차지하는 면적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어서...

처음에는 동글동글한 상용 폰트를 베이스로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만, 딱딱한 고딕 폰트 여러개를 사용해서 글자 틀을 잡은 다음 일본어 로고를 트레이스 하면서 만든 조각들(...)을 상용폰트의 형태를 베이스로 재배치하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고딕으로 만든 다음 둥글게 깎을 모서리와 그대로 둘 부분을 분할해서 일정하게 자동으로 라운딩 효과를 준 다음 다시 통합.

이런 귀찮은 방법을 쓰는 이유는 상용 폰트를 그대로 사용하면 아무래도 원 로고보다는 폰트 자체의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작품과 딱 어울리는 폰트가 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폰트 제조사들이 애니메이션 위해서 한글 폰트 만들리가 없고(^_^;;), 당연히 손을 봐야죠.

*상용 폰트를 쓰더라도 형태에 손을 많이 대야합니다. 손을 안대면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하늘의 유실물 포르테' 로고 처럼 됩니다;;



여튼 기술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에는 어떤 작품 로고를 만들까 고민 중입니다.

알바 뛰는 마왕님, 혁명기 발브레이브는 보자니 하마치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노가다가 필요할 것 같고 =_=;;
변태왕자~ 라던가 마제스틱 프린스는 그 특유의 형태와 효과를 살릴 방도를 찾아야겠지요. 기술적인 문제나 폰트 수색의 문제가 있을 듯.

가장 맘 편한건 100% 트레이스로 끝날 유유시키(...)...

다들 로고 디자인은 예쁜데 손댈 생각하면 막막하네요. ^_^;;


덧글

  • Dj 2013/04/16 00:41 # 답글

    오오... 로고 작업 수고하셨어요^^
  • 무서운닭 2013/04/16 01:48 # 삭제 답글

    고민하셨던 '브' 가 엄청 좋네요!

    확실히 폰트 자체를 쓴다면 위에 기술되어 있는 대로 폰트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겠네요.
  • 콜드 2013/04/16 06:18 # 답글

    멋지군요 우훗~ =ㅂ=b
  • 방동 2013/04/17 00:53 # 삭제 답글

    상상 이상의 결과물이 나왓네요. 멋져요.
댓글 입력 영역